[ 김보형 기자 ]
봄 성수기를 맞은 분양시장이 입지에 따라 청약성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지역,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등 신규 주택 수요가 많은 지역에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나주 광주전남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트럴2차’는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에서 33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215명이 신청해 평균 9.71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전용면적 84㎡A형이 14.62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 지난 3월 분양된 ‘중흥S-클래스 센트럴1차’도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었다. 같은 날 충북 청주시 율량2택지지구에서 분양한 ‘제일 풍경채’도 351가구에 2837명이 몰려 8.08 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이 끝났다.
하지만 기존 주택시장 침체가 여전한 서울과 분양 아파트가 많았던 수도권 및 세종시 아파트들은 청약 1, 2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서울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는 3순위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웠으며 경기 구리시 갈매동 ‘갈매 더샵 나인힐스’ 전용 84㎡D형은 3순위에서도 12가구가 미달로 남았다. 교육특구인 서울 목동 생활권에서 10여년 만에 나온 새 아파트로 기대를 모은 ‘목동 힐스테이트’도 1, 2순위 청약에서 평균 1.33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상당수 주택형이 3순위로 넘어갔다. 지난해까지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웠던 세종시에서 선보인 ‘중흥S-클래스 리버뷰2차’도 1, 2순위에서 1.04 대 1의 다소 저조한 청약 성적을 보였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