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김황식 전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이 출마를 권유했다’는 내용의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전 총리는 2일 서울 당산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정책토론회에서 “왜 저에게 경쟁력이 있느냐고 많은 사람이 묻는데 박 대통령께서도 저의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심(朴心) 마케팅’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언급이다. 그간 은연중 강조해 온 박심이 자신에게 있음을 대놓고 강조한 셈.
그러자 이혜훈 최고위원은 “저는 10년간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공천 살생부에 8번 올랐고, 사찰을 수없이 당했지만 제 이익을 위해 대통령을 팔아본 적이 없다” 면서 “대통령이 누구에게 시장 출마를 권유하면 탄핵 위험이 있는지 모르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저를 도와주는 분들이 대통령 당선에 헌신했고, 대통령의 생각을 받아서 저를 돕는 것 아닌가 짐작해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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