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탈선…처음 난 추돌 사고에 '당황'

입력 2014-05-02 17:58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탈선

서울 지하철 2호선 추돌 사고의 원인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발생한 열차 추돌사고는 열차의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가 고장났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가 고장이 났기 때문으로 추측된다"며 "해당 장치가 왜 고장이 났는지는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은 모두 열차에 안전거리 유지 시스템이 탑재돼 자동으로 앞뒤 열차와 안전거리가 유지된다.

또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탈선 사고나 열차 운행 중단 사고는 꽤 있었지만 추돌사고는 거의 처음인 것 같다"며 "현장에 직원을 보내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2일 오후 3시52분경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성수역 방면으로 가던 전동차 2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들은 선로를 따라 대피했고 당초 10여명 정도로 알려졌던 부상자가 1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SNS에는 "안내방송도 없이 열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직도 손이 떨린다. 부상까지 당했다", "2호선 상왕십리역인데, 출발하던 차가 뒤에서 받혀서 갑자기 멈춤+방송 없음. 보다 못한 남자 승객들이 문을 열어서 현재 전철에서 사람들 내리는 중이고 역에서 아직 방송 없음 추측키로 출발 직후에 받힌듯" 등 제보가 속출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사고 직후 구급차가 10여대 나갔다"며 "(현장에서) 열차 한 칸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2호선 상왕십리역 오후 3시 52분경 열차 접촉 사고로 외선 성수역→을지로입구역 방향은 운행을 재개했으며 내선(을지로입구→성수역)은 운행 중단된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