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양자 금수원 대표, 유병언과의 관계 알고보니…'맙소사'

입력 2014-05-02 17:48
수정 2014-05-02 18:46

전양자 금수원 대표

연예계 대표적 구원파 신도로 알려진 탤런트 전양자(본명 김경숙)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드러나 검찰에 소환될 방침이다.

지난 16일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과 관련된 비리 의혹을 조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전양자가 유병언 전 회장의 횡령 및 배임을 도왔을 것이라 보고, 전양자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금융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전양자는 지난해 8월부터 경기도 안성에 있는 기독교 복음침례회, 즉 구원파의 종교시설 금수원의 대표 이사를 맡고 있으며,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직을 포함해 유병언 일가의 계열사인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금수원은 구원파의 총본산으로 유 전 회장을 추종하는 구원파 신도들과 최측근들이 종교 활동을 하는 곳이다.

국제영상은 1997년 세모그룹이 부도난 이후 유 전 회장이 모든 계열사 주주 명단에서 빠졌음에도 2009년까지 28.8%의 지분을 지녔던 회사로,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가 감사를 맡고 있으며 세모그룹 김 모 이사가 사외이사로 있는 등 유 전 회장의 핵심 계열사로 알려졌다.

또한 전양자가 지난 2009년 재혼한 남편 권오균씨는 구원파 창시자인 故 권신찬 목사의 둘째 아들이자, 유 전 회장의 처남이다.

이같은 검찰 소환 소식에 권양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소환조사에) 언제든지 응하겠다.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 염려말고…"라며 "내가 피하는 사람 아니다. 어디 도망갈 사람 아니니까 염려마세요"라고 말했다.

전양자 금수원 대표 소식에 누리꾼들은 "전양자 금수원 대표, 정말 최측근이네", "전양자 금수원 대표, 캐도 캐도 끝이 없다", "전양자 금수원 대표, 철저히 조사 이루어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