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 특화설계, 수요자들 눈도장 '콕'

입력 2014-05-02 09:00
특화설계 도입한 중소형 아파트, 청약성적 상대적으로 좋아
2분기 분양, 실수요자 사로잡는 4베이·3면발코니·알파룸 설계 줄줄이 선보여


[김하나 기자]2분기 분양시장에서도 특화 설계로 공간 활용도를 높인 아파트의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로 재편되며 같은 금액으로 보다 넓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특화설계 아파트가 분양성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같은 면적이라도 얼마나 공간 활용도를 높이느냐에 따라 분양 성적이 좌우되고 있다.

4베이는 아파트 전면으로 방 3개와 거실이 늘어선 구조다. 이 설계는 발코니를 확장하면 소형인데도 중형, 중형인데도 대형 아파트와 같은 실사용 면적을 누릴 수 있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희소성 높은 ‘3면 발코니’ 설계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설계는 아파트의 3면에 발코니가 있어 일조 및 통풍이 뛰어나다. 2면 발코니 평면에 비해 실사용면적이 1면이 더 넓어진다.

거실과 주방 사이 또는 거실 과 안방 등 아파트 구석구석 공간을 넓혀 만드는 알파룸도 최근 분양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인기요소다. 개인공간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니즈에 맞춰 맘스오피스나 자녀공부방, 또는 남성들의 로망인 서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설계특화는 청약결과와 직결돼 치열한 분양시장에서 경쟁력이 입증되고 있다. 작년 7월 경기도 수지구에서 공급된 '래미안 수지이스트파크'의 경우 3면 발코니가 적용된 84E타입이 84세대 대상 1순위 접수 329건을 접수받아 약 3.9대 1의 청약경쟁율을 기록해 2면 발코니를 제공한 84A타입(2.4대 1) 보다 높았다.

지난 2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 역시 중소형 아파트임에도 4베이를 비롯해 가변형 벽체, 알파룸 등의 설계를 적용해 전 가구 순위 내 청약 마감하고 일주일 만에 모든 가구의 계약을 완료했다.

GS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 일대에 선보이는 '한강센트럴자이'(조감도)에도 이러한 특화설계가 도입된다. 단지는 전용 84㎡형 4개 타입 2,468가구 전체에 알파룸이 제공된다. 84A, 84B 타입 1,289가구는 알파룸과 더불어 4베이 판상형 평면이 제공되어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84A,B 판상형 4베이 평면은 주방 옆에 알파룸도 제공되어, 자녀 놀이방 또는 서재, 주부를 위한 맘스 오피스나 주방 팬트리로 변신이 가능하다.

84C형은 거실에 알파룸이 제공되어 서재나 가족실로 활용할 수 있다. 84D형은 안방에 위치해 서재나 대형 드레스룸으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전용 100㎡형 107세대는 3면 발코니 설계가 적용되어 약 37㎡의 실사용 면적이 추가돼 공간활용의 극대화를 보여줄 전망이다.

호반건설이 송도국제도시 RC-4블록에 공급하는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에도 다양한 특화 설계가 있다. 소형인 전용 63㎡에도 4베이 설계를 적용했고 대부분의 타입에도 4베이 설계가 도입했다. 주방 팬트리(pantry), 대형 안방 드레스룸 등 넉넉하고 실용적인 수납 공간도 제공한다.

포스코건설이 공급중인 ‘갈매 더샵 나인힐스’에는 판상형 4베이 설계와 단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우미건설이 청약을 받고 있는 ‘평택 소사벌지구 우미린 센트럴파크’는 전세대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고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4베이 판상형 구조다. 일부 가구에는 4개의 방이 설계됐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