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S&C, 일본 해상풍력시장 개화 수혜주"- 유진

입력 2014-05-02 08:13
[ 권민경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2일 일본의 해상풍력시장 개화가 동국S&C에 수혜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300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일본 정부는 지난 달 1일부터 해상풍력용 발전차액을 기존 22엔/kwh에서36엔으로 대폭 상향했다"며 "태양광에 지나치게 치중된 투자를 풍력부문으로 돌려 균형잡힌 에너지 믹스를 가질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지진으로 인해 육상 풍력 터빈의 설치가 건축물 규제대상일 정도로 엄격하다"며 "육상보다는 해상풍력을 육성하는 정책을 확정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미츠비시, 마루베니 등 재생에너지 개발업체들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일본 시장의 개화가 임박했다는 분석.

실제 일본의 주요 태양광 개발업체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는 최근 이바라키현의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20~30%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지는 올해 착공을 해서 1단계 90MW, 궁극적으로는 250MW를 목표로 1조원 이상이 투자돼 건설될 예정이다.

동국S&C는 일본에 누적기준 약 700MW 이상의 풍력타워를 납품한 경험이 있고, 미츠비시 등 일본 주요 개발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해상풍력용 타워 지지대를 유럽에 공급한 경험도 있다.

한 연구원은 "일본 해상풍력시장의 활성화가 동국S&C에도 큰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며 "타워 지지대는 대중량 철골구조물이기 때문에 운송비가 주요한 원가항목인데 일본이 지리적으로 가까워 동국S&C 수주환경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