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할머니 논란, 박사모 "법적 조치하겠다"…강력 대응 시사

입력 2014-05-01 18:49

박근혜 대통령의 조문 사진 연출 논란, 일명 '박근혜 할머니' 논란에 박사모(박 대통령 지지모임) 측이 해명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를 방문한 후 언론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희생자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한 할머니를 위로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러나 이 할머니는 유가족이 아닌 일반 조문객으로 밝혀지면서 "청와대가 연출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청와대와 박사모 측은 적극 해명에 나섰다. 1일 박사모 공식 카페 게시판에는 자신을 박사모 여성 부위원장이라고 밝힌 손모(55)씨가 '박 대통령님 조문 관계자 할머니가 저와 같은 사람이라니 뭔일 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손씨는 "허위사실 유포나 선동은 못난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세월호 참사 분향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할머니가 자신이 아님을 밝혔다.

또한 박사모 측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조우한 할머니 오모씨와 박사모 회원 손모씨가 동일인이라는 허위사실이 인터넷 상에 악의적으로 유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사모 측은 "악의적으로 박사모 회원의 초상권을 침해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시키는 행위를 중단하고 글을 올린 당사자 등이 이를 공개 사과문 형태로 같은 장소에 같은 크기와 방법으로 금일 자정까지 정정해 올리지 않을시, 내일 중으로 게시자 및 관련자 등을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하겠다"며 강력 대응 의사를 표출했다.

한편, '박근혜 할머니'로 알려진 오씨는 30일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은 안산 화랑유원지 근처에 사는 주민이며 박 대통령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해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