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정 기자 ] ▶마켓인사이트 4월30일 오후 1시6분
‘주식 농부’로 잘 알려진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53·사진)가 변기용 플라스틱업체 와토스코리아 지분 일부를 팔아 40%가량의 수익률을 올렸다. 우량주를 조금씩 사들여 3~4년씩 보유했다 매도하는 그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23일 와토스코리아 주식 2.75%(9만2750주)를 장내매도해 14억6000만원을 현금화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8066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박 대표의 지분율은 4.99%(25만9212주)로 감소했다.
박 대표는 2011년 2월 7100원가량에서 와토스코리아 주식을 사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지분율을 7.74%로 늘렸다. 주식 취득은 대부분 7000원대 중후반대에서 이뤄졌다. 2012년 초 이후 세 차례 진행된 무상증자로 10만3653주를 공짜로 받은 만큼 주당 취득 가격은 5754원으로 내려간다. 대략 40%의 수익률을 낸 셈이다.
박 대표는 와토스코리아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무상증자 여파로 2월4일 6720원까지 빠졌던 주가는 박 대표가 매도한 지난 23일 8280원까지 올랐다가 30일 현재 781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박 대표는 1000억원 안팎의 자산을 보유한 ‘큰손’ 개인투자자다. 한 번 투자하면 최소 3~4년씩 보유하는 장기·가치투자 철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대동공업(16.71%) 조광피혁(10.08%) 등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와토스코리아를 비롯해 참좋은레져(12.27%)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