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아파트 관리비, 강북의 2배

입력 2014-04-30 21:13
수정 2014-05-01 04:55
공급면적 100㎡ 기준 따지면
강남 月28만원-동대문 15만원


[ 이현진 기자 ]
서울시 25개구 가운데 강남구의 아파트 관리비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저렴한 동대문구의 두 배에 육박한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단지의 ㎡당 월평균 관리비는 1993원으로 조사됐다. 공급면적 100㎡(전용 84㎡) 아파트의 평균 관리비가 월 19만9300원 선인 셈이다. 관리비는 △일반관리비 △경비비 △청소비 △소독비 △승강기 유지비 △수선유지비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유지비 △위탁관리 수수료 등으로 구성된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당 월평균 2863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서초구(2802원) 용산구(2686원) 양천구(2526원) 송파구(2502원) 순이었다. 관리비가 가장 싼 곳은 동대문구로 1519원이었다.

중구(1587원) 종로구(1602원) 강북구(1613원) 등이 뒤를 이었다.

관리비가 높게 나온 지역은 대부분 중대형·주상복합 아파트가 모여 있는 곳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보통 상업지역에 지어지는 주상복합은 전용률이 낮고 대지면적이 작아서 단위면적당 관리비가 높다”며 “강남의 고급 아파트는 비싼 건축자재를 쓰기 때문에 그에 따른 수선비용도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건비도 관리비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소다. 강남구 서초구 등의 경우 관리인력이 많아 인건비도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동대문구에서 같은 면적의 강남구 아파트로 이사한다면 관리비가 두 배 정도 늘어난다. 공급면적 100㎡ 기준으로 동대문구는 월 15만1900원, 강남구는 28만6300원이다. 강남구가 88.4% 이상 높다. 월 13만4400원씩 연간 161만2800원의 추가 비용이 드는 셈이다.

윤 연구원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아파트 관리비 부과체계를 투명하게 정비하고 있어 지역별 관리비 편차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