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혁현 기자 ] KTB투자증권은 30일 녹십자에 대해 오랜만에 호실적을 냈다며 중장기 수출 성장성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15만원으로 올렸다.
이혜린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부진했으나 수익성은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줄곧 하락 추세였던 매출 총이익률이 오랜만에 반등했고, 내수 부진에도 혈액제제와 독감백신, 수두백신 등의 꾸준한 수출확대로 호질적을 낸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녹십자는 전날 지난 1분기 해외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1992억5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8억7800만원과 320억4500만원으로 17.2%, 62% 늘었다.
이 연구원은 "녹십자는 2분기 이후에도 수출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미국 임상 3상을 완료한 'IVIG'의 FDA 허가 진행 및 해외 공장 투자 결정 등으로 북미지역 혈액제제 수출 가시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할 때 매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