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대통령 필요없다' 청와대 자유게시판 再게재
몸살을 앓았던 청와대 게시판에 '문제의 글'이 재등장 했다.
'이런 대통령 필요없다'의 원작자로 알려진 박성미 감독은 지난 28일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자신의 글을 다시 올렸다. 앞서 박성미 감독의 말을 옮겨 조회수 50만 건을 넘어서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던 글이 청와대 측의 요청으로 자진삭제된 데 따른 것이다.
박성미 다큐멘터리 감독은 이날 오후 6시경 "'당신이 대통령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 다시 올립니다"라며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글을 게재했다.
그녀는 글의 도입부에 "원 글쓴이입니다. 페친 중 어느 분이 답답한 마음에 대통령 보라고 이 글을 청와대 게시판으로 가져오신 듯 싶습니다. 덕분에 널리 읽힐 수 있게 돼 고마운 마음입니다. 글은 제가 썼으나 용기는 그분이 내 준 셈입니다. 부담스러우셨는지 그분이 자진 삭제를 하셨고, 청와대에서 글이 삭제된 데 대해 다른 의도나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박성미 감독의 글이 최초 게재된 이후 청와대 자유게시판에는 정부의 세월호 실종자 구조 작업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의 불만과 원성의 글이 빗발쳤다. 때문에 청와대 홈페이지가 이례적으로 다운됐을 정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