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딘, 의혹제기에 "법적대응 불사"…한시가 급한데 때아닌 진실게임

입력 2014-04-30 00:15

JTBC, 작업방해·성과조작 보도
언딘, 허위 사실 유포 법적대응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 방해와 성과조작 의혹을 보도한 JTBC에 대해 언더 마린 인더스트리(언딘)가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 반발했다.

선박 전문 인양업체인 언딘 측은 지난 29일 진도 군청 앞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JTBC가 보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명백히 잘못된 보도"라며 "첫 시신 발견을 부도덕하게 묘사해 구조 요원들이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언딘 측은 이어 "민간 잠수사가 지난 19일 오전 4시 20분에서 5시 21분 사이에 실종자 시신 3구를 최초 발견한 것은 맞다. 하지만 객실에 처음으로 진입하고 가이드라인을 설치한 것도 언딘이다"라며 구조작업 방해와 성과조작 의혹을 반박했다.

언딘은 "당시 사용하던 한국수중기술2호에는 민간 잠수사팀과 실종자 가족, 해군 통제관 등이 있었다. 삼자대면을 해 사실 확인을 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언딘의 김윤상 대표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JTBC 보도가 사실이라면 회사의 대표직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내려놓을 것이다. 반대로 어제 JTBC 보도가 허위로 밝혀질 경우 선정적인 일부언론은 상처받은 유족들과 구조직원들에게 어떻게 사죄할 건지 묻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JTBC 보도는 명백히 잘못된 내용이며, 당사는 허위 사항에 대한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 및 유포/전파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다. 앞으로 혹시라도 언딘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어떠한 책임이라도 달게 받겠다. 결코 피하지 않겠다. 모든 상황이 정리되면 일체의 의혹없이 소상하게 내용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마지막 한 사람의 실종자까지 구조하는 일에 모든 시간을 쏟아 부을 수 있도록 제발 도와달라.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으로 차디찬 바다에 남겨진 이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남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히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앞서 JTBC '뉴스9'는 지난 28일 언딘이 민간잠수사들의 시신 수습에 "언딘이 한 것으로 해 달라"거나 "시신을 발견했다고 하면 윗선이 다칠 수 있다. 시신을 인양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는 주장을 보도,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