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유창재 기자 ]
“국가 경쟁력은 결국 교육에 좌우된다.”(케네스 그리핀 시타델 회장)
미국의 대표적 헤지펀드 매니저인 케네스 그리핀 시타델 회장과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창업자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밀켄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미국의 경쟁력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매우 뒤처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두 사람은 “교육 수준이 크게 하락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학생들의 독해 능력은 세계 16위, 수학 능력은 21위, 문제해결 능력은 17위”라며 “30년 전 이 모든 분야에서 1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자들이 가는) 사립학교들은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지만, 99%의 학생이 다니는 공립학교의 수준은 바닥”이라며 “공립학교에서 교사를 해고할 수 없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리핀 회장은 “과거 미국의 경쟁력은 모든 사람이 늘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하버드대를 갓 졸업한 자신의 가능성만 보고 100만달러의 투자를 맡긴 프랭크 마이어 글렌우드 캐피털 창업자와 같은 인물들을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리핀 회장은 ‘다음 세대를 위해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지난 2월 하버드대에 1억5000만달러를 장학기금으로 기부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과거와 완전히 다른 인재 양성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A=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