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월 소득, 4년제 지방대보다 전문대가 더 낫네

입력 2014-04-29 20:47
수정 2014-04-30 04:10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조사


[ 정태웅 기자 ] 전문대 졸업자가 4년제 지방대 졸업자보다 취업률과 소득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년제 대졸과 전문대졸의 초기 노동시장 성과 비교’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에 참여한 2010년 2월 대졸자 1만1125명과 2008년 2월 전문대 졸업자 4234명이다. 분석 결과 전문대 졸업자의 취업률은 평균 85.9%로 4년제 대졸자의 84.0%보다 다소 높았다. 4년제 대학 가운데 서울대 등 상위 10위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87.7%로 높았지만 수도권 대학은 85.2%, 지방대는 82.9%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대는 수도권이 86.9%, 지방은 85.2%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월평균 소득은 4년제 대졸자가 207만7000원으로 전문대 졸업자의 202만원보다 5만7000원 많았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상위 10위권 대학 졸업자 소득은 269만5000원, 수도권 대학은 208만2000원으로 전문대보다 높지만 지방대 졸업자 소득은 196만7000원으로 전문대보다 낮았다. 전문대의 경우 수도권 소재(월 평균소득 198만1000원)보다 지방 소재 전문대(204만8000원)가 더 많았다.

채창균 직능원 선임연구위원은 “4년제 대학생이 전문대 학생보다 2년간 학교를 더 다니는 데 따르는 기회비용까지 고려한다면 적어도 취업 초기에는 4년제 지방대보다는 전문대 졸업자들이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