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오후 서해북방한계선(NLL) 부근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함에 따라 서해 5도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했다.
군부대는 이날 오후 2시께 사이렌과 방송을 통해 백령·대청·연평도 주민과 학생들에게 대피소로 신속하게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백령·대청도 주민들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북쪽에서 3∼5분 가량 포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백령도 주민 이모(45·여)씨는 "사이렌 소리가 계속 들리고 주민 대피를 지시하는 방송이 들려 대피소로 이동했다"면서 "오후 3시 지나면서 조용하다"고 말했다.
연평도에도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과 학생들이 모두 대피소로 이동했다.
북한의 해상사격 훈련 통보에 따라 이들 섬에서 고기잡이에 나섰던 어선 64척이 복귀하거나 피항했다. 이날 낮 12시 인천에서 연평도로 가려던 여객선도 출항을 취소했다.
다만 백령도행 여객선은 이날 오후 1시 예정대로 인천항을 출발해 안전항로로 운항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