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대표이사 취임…경영정상화 속도낸다

입력 2014-04-29 13:48
수정 2014-04-29 13:59
한진해운 경영정상화에 힘 실릴듯…인원감축 계획은 없어


[ 최유리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하면서 한진해운의 경영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2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한진해운 대표이사(회장)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취임으로 가라앉은 한진해운 띄우기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해운은 해운 업황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고자 지난해 10월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으로부터 1500억 원을 지원받았고 연말에는 추가로 1000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날 조 회장도 취임사를 통해 한진해운의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경영정상화 노력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며 "한진그룹의 인적·물적 자원을 회사에 최대한 지원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과 ㈜한진에 이어 한진해운까지 회장직을 맡으면서 한진그룹은 육·해·공의 수송과 물류를 아우르게 됐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항공운송, 해상운송, 육상운송 각각의 특성을 살려 운송을 하게 되면 원가 절감 효과가 있다"며 "기존 항공-육상에만 국한되던 연계 수송을 넘어 항공-해상-육상을 잇는 새로운 루트를 개발해 운송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조 회장은 추후 한진해운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별도의 인원감축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진해운 직원들에 대한 신분 보장은 물론 성과에 따른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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