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경 부회장 "이랜드, 세계 10대 호텔기업으로 키울 것"

입력 2014-04-29 12:00
"이랜드를 오는 2020년까지 150개 호텔·리조트 체인을 갖춘 세계 10대 글로벌 레저 호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지난 17일 제주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켄싱턴 제주 호텔을 기반으로 이랜드를 전세계 1만8000개의 객실을 갖춘 세계 10대 글로벌 레저그룹으로 키울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랜드가 호텔·레저사업의 핵심으로 지목한 켄싱턴 제주 호텔은 중문 관광단지에 위치한 특1급 호텔이다. 풀발코니, 프레지덴셜 골프 등 스위트룸 14개를 포함한 221개의 객실을 갖췄다.

이 호텔은 갤러리 특화 호텔이다. 호텔 로비에는 세계적 도예가인 중국 주락경의 가로 24m, 세로 11m인 초대형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외에도 국내 사진작가인 배병우와 동양화가인 이왈종의 미디어 아트 등 국내외 197점의 예술품으로 로비를 꾸몄다.

박 부회장은 "켄싱턴 제주 호텔은 '럭셔리 갤러리'라는 콘셉 아랜 세계적으로 진귀한 미술품들로 차별화한 새로운 개념의 '뮤지엄 스타일'"이라며 "제주도는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호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호텔은 루프탑 야외 수영장과 이탈리안 레스토랑&바를 비롯해 연회와 파티를 열 수 있는 야외 시설도 갖췄다. 또 제주 오름을 형상화한 '모을 가든'과 팜트리 200여 그루로 둘러 쌓인 럭셔리 가제보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단독 자쿠지(월풀)를 갖춘 풀발코니 스위트, 골프를 테마로 한 176㎡(약 53평) 면적의 최고급 '프레지덴셜 골프 스위트', 제주의 자연을 형상화한 '코리안 제주 스위트' 등도 이 호텔의 자랑이다.

켄싱턴 제주 호텔은 중문 관광단지에 있는 호텔 중 가장 많은 8개의 전문 식음업장을 운영한다. 핵심 메뉴만 80여 가지에 달하는 뷔페 식당 '라올레'와 제주 현지에서 직접 공급 받는 식자재를 이용해 로컬 푸드를 선보일 한식당 '돌미롱', 일식당 '해락' 등 다채로운 레스토랑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아트리움 라운지 & 바, 샴페인 바, 클럽 하우스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이 펼쳐지며, 450석 규모의 한류 라이브 공연장도 운영된다.

지난 12일 문을 연 켄싱턴 제주 호텔은 다음달 중순께 공식 오픈 행사를 갖는다.

이랜드그룹은 현재 국내에 5개 특급호텔과 13개 리조트, 해외에 4개 호텔과 리조트로 국내 최다 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호텔·레져 사업부분에서만 매출 5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