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눈치보기' 장세 이어질 듯…실적 집중

입력 2014-04-29 07:14
수정 2014-04-29 08:39
[ 김다운 기자 ] 29일 코스피지수는 방향성 탐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는 28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주택지표 호조세와 인수·합병 (M&A) 이슈로 제약주 주가가 상승한 것은 긍정적이었지만, 인터넷기술주들은 하락하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코스피도 전날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이 2조8000억원에 그치는 등 투자자들은 짙은 관망세를 나타냈다.

오는 29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와 30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등의 이벤트 전까지 시장은 눈치보기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시장이 방향성 탐색을 이어가는 반면, 개별 종목별로는 차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 변동성 지표가 한국과 미국 모두 바닥권에 위치해 있다"며 "전체 시장의 펀더멘털 회복의 속도가 너무 완만히 진행되면서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별 움직임이 활발이 진행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히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52%에 달하면서 실적시즌도 후반부에 접어들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까지 발표된 1분기 실적을 살펴본 결과 휴대폰·부품, 반도체, 소재, 소프트웨어, 내구소비재 업종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이들 업종 내 주요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매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정보기술(IT)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오전 9시30분, LG전자는 오후 4시에 1분기 실적발표와 기업설명회(IR)을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 8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8조4000억원이며, 증권사들이 집계한 LG전자 영업이익 평균치는 3255억원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