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00억 BW 못갚은 중국원양자원, 최대주주 바뀌나

입력 2014-04-28 21:44
수정 2014-04-29 03:46
채권단, 담보주식 처분땐 최대주주 지분 1% 미만으로


[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4월28일 오후 5시2분

중국원양자원의 최대주주가 변경될 위기에 처했다. 2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원리금과 이자를 갚지 못해 현 최대주주가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반대매매될 수 있어서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해 10월 발행한 BW와 관련해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기한이익상실이란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만기 이전에 회수하는 것을 뜻한다.

중국원양자원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월부터 중국외환관리당국과 해외 송금규제 해소와 관련한 협의를 수차례 진행했으나 심사과정이 복잡하다는 등의 이유로 규제 해소에 대한 명확한 날짜를 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BW 채권단과도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해 10월 피닉스자산운용을 대상으로 150억원, 무림캐피탈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하면서 지난 1월까지 채권자들에게 원리금과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다. 미지급에 대비해 최대주주인 장화리 대표가 보유한 982만주(12.82%) 가운데 90%가 넘는 922만주에 대해 질권을 설정했다.

중국원양자원과 채권단은 중국 정부에서 외환 반출을 규제한다는 이유로 지난 24일로 한 차례 기한을 연장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