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중장년층을 위한 효도폰 ‘골드폰’ 출시

입력 2014-04-28 09:35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동전화업체 프리피아와 손잡고 어버이날 부모님 선물용 효도폰 ‘골드폰’을 출시,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오는 30일부터 첫 판매를 시작한다.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골드폰’은 잘 쓰지 않는 기능들을 과감히 제거하고, 중장년층이 꼭 쓰는 기능만 손쉽게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 대비 두 배 이상 큰 버튼과 큰 소리를 구비했고, 주요 기능은 버튼 한 번으로 작동이 가능하다.

특히 ‘골드폰’은 라디오에 친화적인 중장년의 기호를 충실히 반영했다. 별도의 이어폰이나 안테나 없이 라디오 수신이 가능한 국내 유일한 휴대폰이다. 스마트폰처럼 무선 데이터를 쓰지 않아 청취하는 데 별도 비용도 들지 않는다.

또한 주변이나 가족들에게 위기상황을 알릴 수 있는 ‘SOS’ 버튼을 눈에 쉽게 띄도록 핸드폰 뒷면에 별도로 만들었다. 이 ‘SOS’ 버튼을 길게 누르면 큰 사이렌 소리가 울리거나 미리 저장해놓은 연락처로 전화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효도폰에 어울리는 기능이다.

이외에도 알뜰폰으로는 드물게 중장년이 선호하는 ‘천지인 입력방식’을 구현했다. 아울러 충전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동일한 마이크로 5핀을 적용해 어디서나 쉽게 충전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색상은 골드블랙, 실버화이트 2종의 투톤 컬러를 제공해 사용자들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화했다.

새로 개통을 하거나 번호 이동을 원할 경우 온라인(ktusim.com)을 통해 간단하게 가입신청을 할 수 있고 기본 제공되는 3만원이 충전된 KT 유심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별도 개통 없이 쓰던 유심만 옮겨 삽입해 번호 그대로 휴대폰만 교체해 사용할 수도 있다. (LG U+ 제외)

골드폰 가격은 8만4900원으로, 세븐일레븐이 오프라인 유통업체 최초로 판매한 ‘2nd(세컨폰)’와 동일하지만 통화료 3만원이 충전된 유심이 포함돼 있어 실제로는 5만4900원에 구입하는 것과 같다.

한편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전작인 2nd(세컨폰)은 저렴한 단말기 가격과 합리적인 알뜰요금제로 인해 스마트폰의 부가적인 기능을 잘 사용하지 않는 부모님들을 위한 효도폰이나 게임 중독에 빠지기 쉬운 초등학생들의 안전폰으로 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알뜰폰 수요층 조사를 실시한 결과, 50대 이상의 남녀 계층이 전체 구매 고객에서 31.8%를 차지했다. 같은 해 세븐일레븐 전체 매출에서 50대 이상의 고객층 매출 비중이 18.4%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해 보면 높은 수치다.

오재용 세븐일레븐 비식품팀장은 "최근 정부의 휴대폰 불법보조금에 대한 단속 강화로 휴대폰 보조금 지원이 축소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알뜰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골드폰은 중장년층을 위해 특별 제작한 만큼 곧 다가올 어버이날을 전후로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폰'은 온라인으로는 프리피아 쇼핑몰(www.prepiamall.co.kr)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