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동 기자 ]
수입량 증가로 인해 망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수입 망고 상품 5㎏ 한 상자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4만2437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만1853원보다 18%가량 하락했다. 지난달 4만4583원보다도 5% 가깝게 떨어진 가격이다.
망고 국내 수입물량이 대폭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관세청 무역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망고 수입물량은 2248t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량인 799t보다 3배가량 많은 수치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북미지역 이상 한파로 올봄 오렌지 가격이 오르며 수입량도 28% 줄었다”며 “대신 망고를 찾는 소비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체들은 이에 맞춰 적극적인 판촉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마트는 태국산 망고를 이날부터 1주일간 시중가의 절반 가격에 판매한다. 4개들이 제품을 8980원(특), 9980원(특대) 두 종류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태국 현지와 사전 산지계약을 맺고 100t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태국산 망고 한 상자를 도매가 수준인 1만2900원에 내놓는다. 이진표 이마트 수입과일 구매담당자는 “동남아를 찾는 국내 여행객이 늘면서 2~3년간 망고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했다”며 “올해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