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익 2조 달성 실패··· 시장 기대치 밑돌아

입력 2014-04-24 14:20
수정 2014-04-24 20:31
1분기 매출 21.6조, 영업이익률 9%···전분기 대비 각각 1.3%, 3.7% 증가


[ 김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조 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영업이익률은 3분기 연속 한자릿수에 그쳤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4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매출액 21조6490억 원(자동차 17조7193억 원, 금융 및 기타 3조9297억 원), 영업이익 1조938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영업이익은 3.7% 증가했다.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해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 3.7% 낮아졌다. 이는 당초 시장 기대치(매출 22조 원, 영업이익 2조200억 원)를 약간 밑도는 실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공장 가동이 원활했고 신형 제네시스의 판매 호조와 해외 공장의 생산 확대로 작년 1분기보단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올랐다" 면서 "환율 불안 요인이 작용해 수익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도 9.0%를 기록해 3분기 연속 한자릿수에 그쳤다. 작년 동기보다 0.3% 포인트 상승했으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9.5%)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환율 영향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9%, 2.9% 감소한 2조6932억 원, 2조281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글로벌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한 122만7467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분기(123만대2000여대) 보단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는 2분기 본격 판매하는 LF쏘나타 효과와 해외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공장 가동률이 회복되고 국내 및 해외 판매가 신장되면서 고정비 비중은 하락했다" 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환율 안정이 이뤄질 경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