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맥주가격 비교…'기네스' 비싸고 '산미구엘' 싸

입력 2014-04-24 12:00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맥주가 해외보다 대부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와인 역시 해외보다 최대 8.9배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전국주부교실중앙회에 따르면 수입맥주의 국내 판매가격은 수입원가에 비해 평균 3.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도 각각 8.9배와 5.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가격 대비 국내가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수입맥주는 허니브라운(2.1배), 기네스드라프트(2배), 크롬바커(1.9배), 밀러(1.9배), 칭따오(1.9배) 순이었다. 반면 산미구엘과 삿뽀로프리미엄은 국내가격이 해외가격보다 오히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가격비교를 보면 국내 수입주류 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수입와인의 해외평균가격은 34.7, 수입맥주는 79.3 등 국내보다 크게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레드와인 1병(750㎖) 평균가격은 6만8458원, 화이트와인 1병(750㎖) 5만3988원, 맥주 1병(330㎖)은 2717원이다. 수입원가의 과세가격을 품목별로 보면 레드와인은 7663원, 화이트와인 9093원, 맥주 809원으로 조사됐다.

수입주류의 유통구조는 통상 수입사→중간도매상→소매상→소비자로 연결된다. 중앙회 관계자는 "2012년 주세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수입업체가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방식도 가능하나 그 비중은 크지 않다"며 "최초 수입업자가 폭리를 취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국내외 백화점 24곳, 대형마트 31곳, 전문판매점 12곳, 해외사이트 9곳 등 총 76곳에서 총 2268개의 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