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나 기자 ] 미국 증시가 지표 부진과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72포인트(0.08%) 내린 1만6501.65로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6포인트(0.22%) 낮은 1875.39를, 나스닥종합지수는 34.49포인트(0.83%) 떨어진 4126.97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췄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증시는 상승 궤도에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다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 지표도 부진했다.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판매건수는 38만4000건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시장 예상치 45만 건에도 크게 못 미쳤다.
최근 미국 실물 지표들이 한파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믿음도 커졌으나, 유독 주택 지표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기업들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통신업체 AT&T는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에 3.78% 빠졌다. 제약업체 암젠 역시 실적 실망 탓에 5% 넘게 급락했다.
반면 보잉은 실적 호조에 2% 넘게 올랐다.
페이스북(-2.65%), 애플(-1.31%), 아마존(-1.44%), 트위터(-0.15%) 등 주요 기술주도 약세였다. 페이스북과 애플의 경우 이날 장 마감 후 공개한 분기 순이익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