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코스피지수가 7일째 계속된 외국인 러브콜에 힘입어 2010선을 돌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 위쪽으로의 방향성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23일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7포인트(0.18%) 오른 2007.89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 사자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매수 물량이 확대되며 오름폭을 키웠다. 장 중 2010선을 넘어 올 들어 최고 기록을 나타냈다가 상승세를 다소 줄였다.
외국인은 지난 달 26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곤 줄곧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62억 원 어치 주식을 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5억 원, 189억 원을 매수했다.
프로그램에선 693800만 원 상당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900만 원 매수, 비차익거래는 69억2000만 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상승에 무게가 실렸다. 전기전자(1.09%), 의료정밀(0.71%)을 중심으로 올랐고, 통신(0.92%), 보험(0.88%)은 내려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1% 넘게 올라 140만 원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1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도 1% 이상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그룹 내 비금융계열사들의 지분 매각으로 2% 이상 약세다. LG생황건강은 화장품 브랜드 엘리자베스 아덴 인수 추진 소식에 3% 넘게 뛰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현재 364개 종목이 상승중이고, 279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거래량은 2660만 주, 거래대금은 4333억 원이다.
코스닥지수는 2.45포인트(0.43%) 오른 573.43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30억 원 매수, 기관과 개인은 3억 원, 23억 원 매도 우위다. 에프알텍이 무상증자 결정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디톡스는 보톡스 시장 지배력 강화 기대감에 2% 가까이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0원 오른 10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