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신기술로 도약] LS, 해저케이블·전기차 부품…그린비즈 집중

입력 2014-04-23 07:00
[ 남윤선 기자 ]
LS그룹(회장 구자열)은 2003년 그룹 출범 후 주력 산업인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에 녹색 기술을 결합한 신기술·신사업 발굴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해저케이블,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기차 부품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 국산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특히 LS그룹의 신사업은 정부가 창조경제 산업엔진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고효율 초소형 발전시스템’ ‘정보기술(IT) 기반 수요관리 시스템’ ‘직류 송배전 시스템’ ‘동북아 오일허브’ 등 에너지 분야 4개 프로젝트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LS전선은 2009년 1800억여원을 투자해 강원 동해시에 해저 케이블 전문 공장을 준공하고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등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해저 케이블은 해상 풍력단지 등 대체에너지와 국가 간 전력 전송에 필수적인 기술로 최근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S전선은 2012년 카타르석유공사와 국내 전력업계 사상 최대인 4억3500만달러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베네수엘라, 덴마크, 네덜란드 등 유럽 전력청과도 연달아 계약을 맺는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HVDC는 대용량의 전력을 장거리 송전함에 있어 손실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기술이다. LS전선은 HVDC 해저 케이블을 생산해 덴마크 전력청에 공급하기로 했으며, LS산전은 한국전력이 설립한 조인트벤처인 KAPES의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LS산전은 국내 스마트그리드 선두 기업으로, 제주 실증단지와 광역권별 거점지구 구축 사업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해 필수적인 태양광발전과 전기저장장치(ESS) 등의 솔루션을 바탕으로 중국 진출에도 성공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