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시대'…절대수익형 채권펀드가 뜬다

입력 2014-04-22 21:10
수정 2014-04-23 03:42
금리 상승 전망에 헤지전략
최근 1년간 자금 급속 유입


[ 김동윤 기자 ]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금융시장에서 절대수익 추구형 채권펀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절대수익추구형 채권펀드는 헤지펀드가 즐겨 쓰는 ‘롱쇼트 전략’을 통해 금리 상승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롱쇼트 전략이란 가격이 오를 것 같은 자산은 사고, 떨어질 것 같은 자산은 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운용 중인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에 최근 1년 사이 급속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미국시장에서 출시한 ‘스트래티직인컴펀드’ 설정액은 2012년 말 25억달러였는데 지난 3월 말 200억달러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블랙록의 ‘롱쇼트크레디트펀드’ 설정액도 4억4000만달러에서 55억달러로 증가했다. 핌코가 유럽에서 운용 중인 ‘절대수익펀드’는 2012년 말 1680만유로에 불과하던 설정액이 3월 말엔 12억유로를 기록해 1년여 만에 75배로 늘었다.

이들 펀드에 돈이 몰리는 것은 미 중앙은행(Fed)이 작년 말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시작하면서 채권금리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절대수익추구형 채권형 펀드는 미 국채선물에 대해 쇼트포지션을 취하거나,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금리 상승 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이런 방식을 통해 향후 금리가 상승해도 연 4~6%가량의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