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호 한솔홈데코 사장 "조림-건자재-열병합발전까지 수직계열화로 2014년 25%성장"

입력 2014-04-21 21:46
수정 2014-04-22 03:42
인터뷰


[ 박수진 기자 ] 건자재업체인 한솔홈데코의 고명호 사장(사진)은 21일 서울 을지로 한솔그룹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구조 개선과 국내 건설시장 활성화로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25% 증가해 3000억원은 가뿐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솔홈데코는 지난해에도 매출 2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성장을 기록했다.

고 사장은 고공 성장의 배경으로 조림부터 제재, 친환경제품 생산, 부산물을 이용한 열병합발전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사업구조를 들었다. 한솔홈데코는 기존 제재목, 중밀도합판(MDF), 마루 바닥재 생산에서 최근 열병합발전, 탄소배출권 리스사업까지 점차 사업 범위를 확장해가고 있다.

고 사장은 특히 해외조림 사업과 관련해 “올해부터 뉴질랜드 조림지에서 목재를 벌채해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벌채가 이뤄지는 2017년 이후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솔홈데코는 1996년 7월 뉴질랜드 북섬 기스본에서 토지 소유주인 마오리족과 1만㏊ 산림에 대한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고, 2003년까지 라디에타소나무 250만그루를 심었다. 1만㏊는 여의도의 12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고 사장은 “일부 조림목은 벌써 높이 35m, 지름 65㎝까지 자라 이를 일부 벌채해 들여올 계획”이라며 “본격적인 벌채는 2017년부터 2031년까지 15년간 이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벌채해 들여오는 250만그루는 우리나라 연간 수입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라며 “우선 자체적으로 사용하고 남은 물량은 국내 업체에도 공급할 예정이어서 동종 업계의 자재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솔홈데코는 지난해부터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열병합 발전사업을 시작, 첫해 스팀 판매로 21억원을 거둬들였다. 원료는 목재 제재 과정에서 나오는 목재칩 등 부산물을 이용하고 있다.

고 사장은 “열병합발전은 또 다른 성장축”이라며 “저압 터빈에 대한 추가 투자를 통해 이 분야에서만 내년부터 연간 8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