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재롱 보러 일산 갈까…기린 점심 먹이러 용인 갈까

입력 2014-04-21 07:01
아쿠아리움 일산
에버랜드 사파리


[ 최병일 기자 ] 한화호텔&리조트와 에버랜드가 바다생물과 육상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설과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한화호텔&리조트 - 아쿠아리움 일산
동물원과 수족관 결합한 아쿠아리움

아쿠아리움 사업 선두주자인 한화호텔&리조트가 전혀 새로운 형식의 아쿠아리움을 세상에 내놓았다. 수족관과 동물원을 결합한 컨버전스 아쿠아리움인 아쿠아플라넷 일산이다. 경기 고양시 대화동 한류월드에 자리한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4년5개월 동안 총 850억원을 들여 완공했다. 연면적 1만3157㎡에 갖춘 수조 용량이 4300t에 이른다. 서울 여의도 63씨월드(약 1000t)의 4.3배에 달하는 규모다. 크루즈 유람선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외관을 꾸민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크게 해양생물 전시공간인 ‘더 아쿠아’와 육상생물 전시공간인 ‘더 정글’로 나뉜다.

몽환적인 느낌의 젤리피시존

‘더 아쿠아’의 수조는 무려 44개다. 여기에 220여종 2만5000여마리의 수중생물이 모여 있다. 더 아쿠아는 관람객 친화적인 디자인을 채택해 수중생물을 보다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것은 심해수조다. 수조 안에는 홍옥치와 앵무조개, 레빗피시 등이 화려한 자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젤리피시존은 그야말로 몽환적인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메인 수조인 딥 블루 오션은 2층에 있다. 초대형 가오리와 상어 등 30여종 1만마리의 수중생물이 모여 바닷속 생태계를 재현한 대형 어항이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보다는 작지만 수많은 바다생물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이채롭다. 메인 수조는 높이 6m 가로 12m 규모로, 물을 채우는 데만 1주일 이상이 걸렸다고 한다.

재규어 보고 앵무새 먹이도 주고

아쿠아플라넷 일산에서는 또 하나의 볼거리인 ‘더 정글’이 남아 있다. 나무와 동굴, 폭포 등을 아기자기하게 배치해 마치 작은 정글에 들어온 듯 꾸며진 더 정글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짐승은 알락꼬리여우원숭이. 원숭이 우리를 지나면 더 정글의 백미인 재규어와 마주하게 된다. 아직까지 동물원 적응이 덜 된 듯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눈매에서는 야성이 뿜어져 나온다. 어른 2만7000원, 어린이 2만2000원. (031)960-8500

에버랜드 - 로스트밸리 사파리 투어
소형 수륙양용차 추가해 실감 UP

에버랜드(everland.com)의 생태형 사파리 투어가 더욱 새로워졌다. 수륙양용차를 타고 동물을 관람하는 로스트밸리가 개장 1주년을 맞아 스페셜투어를 새롭게 운영하는 것. 지난해에는 버스 크기의 수륙양용차를 타고 로스트밸리를 탐험했지만 올해부터는 소형 수륙양용차를 타고 돌아볼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됐다.

6명의 관람객이 오붓하게 즐기는 스페셜투어는 대형차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생생함을 더한다. 탐험시간도 대형차(15분)의 2배인 30분이며 실감도 더 커졌다. 창문과 천장은 개방돼 있어 일어서서 동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철창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동물들을 코앞에서 보고 먹이도 주며 심지어 쓰다듬을 수도 있다.

대기시간에도 다양한 볼거리 마련

초식동물 코뿔소와 육식동물 치타가 한 우리에 공존하는 모습은 마치 아프리카 탄자니아·케냐의 세렝게티에 와 있는 듯 색다르다. 지난해 누적 관람객 210만명을 돌파한 투어 코스인 만큼 대기시간에도 지루함을 덜고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체험과 관람시설을 보강했다.

입구에 있는 ‘로스트밸리 얼라이브’는 증강현실을 활용해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게 했다. 미리 준비된 카메라를 통해 관람객들은 코뿔소 두 마리가 서로 싸우는 장면이나 얼룩말 무리가 다가오는 듯한 모습도 볼 수 있다. 로스트밸리 스페셜투어는 홈페이지나 현장에서 예약하면 된다. 6명 기준 평일 홈페이지 사전 예약 시 18만원, 평일 현장 구매·주말 사전 예약 또는 현장 구매 20만원. (031)320-5000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