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채무상환능력 소폭 개선

입력 2014-04-21 06:01
[ 정혁현 기자 ] 코스피 상장사들의 채무상환능력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1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4.84배로 전년(4.23배)보다 14.42% 높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60조4068억 원으로 전년 58조1840억 원에 비해 3.82% 증가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12조4839억원으로 전년 13조7623억원 대비 9.29% 줄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012년 2.75%에서 지난해 2.50%로 낮아진 덕분이다. 코스피 상장사들은 지난해 1000원의 영업이익을 벌어 이자비용으로 206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회사(이자보상배율이 1 이상인 회사)는 447개사로 전체의 72.92%를 차지했다. 2012년 440개사(71.78%)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자비용이 아예 발생하지 않은 회사도 41개사(6.69%)로 전년 35개사(5.71%) 대비 6개사가 늘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