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발병연령 낮아진다

입력 2014-04-20 10:29
수정 2014-04-20 10:40
(사진설명=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통증을 치료하는데 활용되는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의 과정. 내시경이 부착된 미세 카테터를 척추에 삽입하면, 손상된 부위를 살펴보며 치료가 가능하다. 세바른병원 제공)







허리 통증으로 최근 세바른병원을 찾은 송모씨(35)는 통증의 원인을 알게 되면서 깜짝 놀랐다. 허리디스크를 의심했던 송씨에게 척추관협착증 진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송씨는 “보통 척추관협착증은 50, 6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알고 있어서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굉장히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허리 통증으로 척추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특히 20, 30대 환자의 비중이 상당히 늘어나면서 병명 또한 다양하다. 그 중 하나가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점점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퇴행성 척추질환인 만큼 50, 6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운동 부족과 바르지 못한 생활습관 등이 원인이 되어 이른 나이에 척추관협착증을 앓는 환자들을 찾아볼 수 있다. 학창시절은 물론 직장생활을 하는 중에도 의자에 앉아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탓에 척추 조직의 노화가 빨리 찾아오는 것이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다. 박창현 세바른병원 강남점 원장은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대체로 비슷하지만 허리보다 다리의 통증이 심하다는 특징이 있고, 걸을 때 종아리가 당기고 아파서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나타난 직후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다면 대부분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법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악화된 척추관협착증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더군다나 학업과 직장생활에 치이는 20, 30대는 제 때 병원을 찾기 어려워 질환을 악화시키기 쉽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환자들에게 각광 받는 것이 바로 비수술 치료다. 피부절개,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30분 내로 치료가 완료되기 때문.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은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다.



국소마취 후 꼬리뼈로 내시경과 레이저가 장착된 특수 카테터를 삽입하여 척추 주변을 들여다 보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레이저와 약물을 사용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유착, 염증 등 신경을 자극하는 원인을 없애주는 것이다.



박 원장은 “시술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다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내시경으로 상태를 관찰하면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질환이 악화된 경우라면 비수술 치료는 시행이 어렵다. 결국 불가피하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허리 통증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세바른병원은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을 비롯하여 경막외 유착박리술, 고주파 수핵감압술 등 각종 비수술 치료법으로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와 같은 주요 척추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문의 1588-3094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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