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은 기자 ]
“쇠똥이나 굴껍데기 등 처치 곤란한 쓰레기도 훌륭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습니다.”
쇠똥을 활용해 제철소의 연료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한 김병철 현대제철 제선기술개발팀 과장(39·사진)은 18일 이같이 말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쇠똥을 쇳물을 만들 때 쓰는 가루석탄(미분탄)과 1 대 3으로 섞어 연료 효율을 최고 30%까지 높이는 김 과장의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김 과장은 약 2년째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원료를 제철 공정에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김 과장은 “현대제철 제철소가 있는 당진에서 반경 50㎞ 이내에 있는 홍성·서산·태안·예산 등에서 하루에 쏟아져 나오는 쇠똥만 4500t에 이른다”며 “일부 퇴비를 만들긴 하지만 대부분 방치돼 골치라는 얘기를 듣고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