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추모 류현진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의 메이저리그 투수 류현진이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위해 구호금 1억을 기부한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8일 오후 "류현진이 세월호 사고로 인한 희생자를 도우려는 방법을 고민하다 구조 작업 및 구호 물품 준비를 위해 기부금을 내기로 했다. 희생자와 구조 요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1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참사를 실시간으로 접하며 실의에 빠졌을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기부처와 기부 방식은 세월호 사고 관련 관계기관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류현진은 이날 오전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선발 등판에 앞서 자신의 클럽하우스 라커 좌측 상단에 'SEWOL 4.16.14'이란 문구를 부착해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를 추모했다.
해당 자리에는 원래 류현진의 등번호 '99'가 적혀있었다. 류현진은 당초 모자나 유니폼에 추모 문구를 적으려했지만 메이저리그 규정상 모자나 유니폼에 개인적이거나 정치적인 문구를 적고 경기에 출장할 수 없어 라커의 글귀로 대신했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7회까지 112개 공을 던져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을 올린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지금 한국에 큰일이 벌어졌고, 국민들이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었다.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도록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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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