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공부합시다] "삼성SSAT 상식, 테샛형 경제문제 많았다"

입력 2014-04-18 17:56
수정 2014-04-18 18:09
기회비용·비교우위 등 50문항 중 10여개
"테샛 준비생들은 수월하게 풀었을 것"


“상식시험 50문항 중 무려 10문항이 테샛과 거의 비슷한 경제문제였어요. 단순암기력이 아닌 종합사고력을 묻는 출제 유형과 5지선다 유형이 테샛과 동일했어요. 당락을 가를 만한 문항 수였어요.”

지난 13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삼성SSAT(직무적성시험) 상식시험에서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는 국가공인 경제이해력검증시험 테샛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대거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선 “테샛 준비가 곧 SSAT 준비의 한 방법”이라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응시생들에 따르면 경제문항 중에는 테샛에 자주 출제된 ‘한계효용’의 개념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한계효용의 사례 5개로 지문을 구성한 뒤 한계효용과 관련없는 지문을 고르는 문제였다. 현실 사례를 제시하고 관련 이론을 알고 있는지를 묻는 전형적인 테샛유형이다.

테샛 정기시험에서 매번 출제되다시피하는 기회비용 계산법도 나왔다. 기회비용은 자원 배분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기준이어서 테샛은 매회 다루고 있다. 테샛을 준비해왔다는 정모군은 “테샛문제와 매우 유사해 깜짝 놀랐다”며 “함정만 피하면 어렵지 않게 정답을 고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장실패, 정부실패, 작은 정부, 큰 정부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도 나왔다. 경제학자마다 큰 정부, 작은 정부를 주장하는데 그 근거가 무엇인지를 묻는 유형이다. ‘정부의 생산성은 일반적으로 시장보다 낮다’는 등의 보기가 지문으로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우위를 알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문항도 나왔다. TV와 자동차를 생산하는 나라의 생산성을 제시하고 비교우위와 무역에 관한 문제였다. 비교우위는 기초 무역이론으로 테샛에서 매회 출제하고 있다. 테샛 1급 소유자인 손모양은 “비교우위와 시장실패 등의 문제는 테샛에서 몇 번 틀려봐서 정확하게 공부한 적이 있다”며 “이번엔 실수 없이 정답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현실 경제생활과 연관된 ‘가격차별’ 문제, 소고기와 돼지고기, 커피와 설탕 등 대체재 보완재를 구분하는 문항도 나왔다. 국내 기업과 해외 법인 간에 거래가 있을 때 국내총생산(GDP)의 증감을 판단하라는 문항, 금리가 물가 및 투자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 문항도 눈에 띄었다.

이런 문항은 사실 경제 지식을 테스트하는 데 반드시 포함해야 할 기초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테샛은 현실 경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초개념을 검증한다는 출제 기준을 갖고 있어 삼성이 아닌 다른 그룹이 경제문제를 내더라도 이런 개념을 다룰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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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다음은 자본시장과 관련한 용어다. 순서대로 옳게 짝지은 것은?

가. 기업 임원 A는 직무수행 중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거래했다. B도 A로부터 정보를 전해듣고 주식을 사서 비싼 값에 팔았다.

나. 같은 기업의 부서나 계열사 간에 이뤄지는 불필요한 정보 교류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나 제도를 가리킨다.

(1) 내부자거래 - 파이어 월
(2) 내부거래 - 차이니스 월
(3) 내부거래 - 파이어 월
(4) 시세조종 - 인포메이션 갭
(5) 내부자거래 - 차이니스 월

해설내부자거래(insider’s trading)는 기업과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이 그의 직무·직위로 얻은 정보를 이용해 불공정한 주식매매 등을 하는 행위다. 기업합병 증자 신규투자계획 등 기업비밀 정보를 갖고 주식 매매를 하면 부당이익을 취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증권거래법에선 내부자거래를 금지시키고 있다. 차이니스 월은 기업의 부서·계열사 간 중요한 미공개 정보가 새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를 일컫는다. 본래 이 용어는 북방 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만리장성을 가리키는 데에서 유래했다. 정답 (5)

문제 주인-대리인 문제에 대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

(1) 대리인이 주인에 비해 위험 회피의 정도가 클 경우에도 주인-대리인 문제가 발생한다.
(2) 대리인과 주인 사이에 비대칭 정보가 존재하지 않으면 주인-대리인 문제는 사라진다.
(3) 대리인의 노력 또는 행동과 그에 따른 결과 사이에 명확히 1 대 1 대응관계가 성립하면 주인-대리인 문제가 사라진다.
(4) 대리인이 주인과의 관계를 중단하고 다른 직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유가 커질수록 주인-대리인 문제는 줄어든다.
(5) 주인은 적절한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대리인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더라도 대리인에게 지급해야 하는 임금 수준이 너무 높아지는 것을 우려해 이를 포기하고 대리인의 도덕적 해이를 용인하는 경우가 있다.

해설 주인-대리인 문제는 정보의 비대칭에서 발생한다. 일방의 행동을 상대방이 관찰할 수 없거나 통제 불가능할 때 대리인이 주인의 입장에서 보면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하는 현상이다. 주주와 경영자, 국민과 정치인, 사장과 종업원 등이 바로 주인과 대리인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대리인 문제의 발생 원인은 기본적으로 대리인이 주인의 목적을 위해 노력할 유인이 없기 때문이다. 직장 이동의 자유가 커질수록 종업원(대리인)은 고용주(주인)가 원하는 수준만큼 일하지 않는 주인-대리인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정답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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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테샛·주니어 테샛 원서 접수하세요

‘제23회 테샛’과 ‘제10회 주니어 테샛’이 오는 5월24일 서울 부산 인천 등 전국 16개 고사장에서 시행됩니다. 테샛 성적 우수자에 대해선 개인과 단체, 대학·고교·직장인 부문 등으로 나눠 △대상(각 1명·1팀) △최우수상(각 1명·1팀) △우수상(각 4명·4팀) △우수장려상(1급 이상자) △장려상(2급) 등의 상을 수여합니다. 특히 동아리대항전 대상을 받은 팀에는 300만원의 장학금도 수여합니다. 총 장학금은 1500만원에 달합니다. 원서 접수 서둘러 주세요. (02)360-4055

●일시:5월24일(토) 오전 10시~11시40분(주니어 테샛은 오전 10시~11시10분)

●원서접수:5월12일 밤 12시까지 홈페이지(www.tesat.or.kr)

●성적발표 예정일:6월3일

●응시료:3만원(50명 이상 단체 응시 1인당 2만5000원), 주니어 테샛 1인당 2만원(단체 응시 1인당 1만5000원)

●학교나 단체가 자체 고사장을 마련할 경우 특별고사장으로 인정해 감독관 파견

한국경제신문 테샛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