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금융감독원이 18일 현장검사 부서를 확대 개편하는 등 조직개편 및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현장 중심의 기동검사조직을 보강했다. 사전예방 금융감독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금융시장 및 금융회사 등에 관한 정보를 분석하는 '금융경영분석실'을 신설했다.
위험 요인이나 여타 감독부서와의 협업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현장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기존 '금융서비스개선국'을 '기획검사국'으로 확대 개편했다.
IT보안과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유관 기능을 통합했다. 검사전담부서인 'IT·금융정보보호단'과 감독부서인 'IT감독실'로 나눴다. IT·금융정보보호단장이 관련 조직을 통할한다.
또 소비자가 민원 처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별도의 부서에서 새로운 담당자가 재검토할 수 있도록 '금융민원조정실'을 새로 만들었다. 금융불편사항의 접수뿐 아니라 금융자문, 금융상품비교 등 상담서비스까지 일괄 제공하는 전담창구(원스톱서비스팀)도 소비자보호총괄국에 만들었다.
금감원은 은행산업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리스크 전담부서인 '은행리스크지원실'도 신설했다.
부서 수는 기존 40국 14실에서 40국 17실로 재편됐다. 검사?조사·감리인력은 774명(총 정원의 41.8%)에서 808명(43.3%)으로 늘렸다.
내부통제 및 감찰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팀장급 이상의 간부직원을 전담하는 특임감찰팀을 만들었다.
금감원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전체 부서장의 70%를 교체했다. 여성 인력을 포함한 다수의 외부 전문가도 영입했다.
신설조직인 IT?금융정보보호단 선임국장에는 씨티은행, HSBC은행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28년간 근무한 김유미 전 ING생명 전산부문 총괄부사장을 임명했다.
복합금융감독국 국장에는 바클레이스캐피탈, 도이체방크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파생상품 담당 임원을 역임한 권오상 전 CHA의과학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를 발탁했다.
이외에 감찰실 국장에는 대구지검 및 창원지검 차장검사를 거친 특수수사 전문가 박은석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를 선임했다. 특별조사국 국장에는 검찰 출신 조두영 감찰실 국장을 이동 배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 및 부서장 인사를 계기로 대내외 잠재적 위험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내부통제 및 조직기강 강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