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단원고 정상화 '막막'…"휴교 연장 곤란"

입력 2014-04-18 14:11
세월호 사고 수습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안산 단원고등학교의 운영 정상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임시휴교 기간을 18일에서 23일까지 연장하긴 했으나 24일 이후의 학교 운영도 난감한 상황이다.

2학년생들에 대한 사고수습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온 힘을 쏟고 있지만 1학년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할 3학년생들도 무작정 내버려둘 수 없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 종합대책상황실은 18일 단원고 사고 관련 대책 중 하나로 "구조된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에 복귀하도록 본청 전문직으로 전담팀을 꾸려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경모 교육감 권한대행도 "사고수습과 추모기간이 길어지고 있는데 학교 정상화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교사 복귀, 학교환경 정비, 수업준비, 2학년 과정 운영 등에 대해 팀을 꾸려 정상화에 차질이 없도록 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도교육청은 여러 여건을 고려할 때 24일 이후까지 휴업을 연장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반교실을 제외한 모든 특별교실과 업무시설이 사고수습에 사용되고 있어 제3의 장소에 사고대책 공간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힘든 형편이다.

진도 사고현장에 파견된 교사 40여명을 현지에 그대로 둘지, 일부를 복귀시킬지 등에 대해서도 학교 측과 신중히 협의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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