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국내증시, 등락 제한적일 듯…"지수보다 종목"

입력 2014-04-18 06:48
[ 한민수 기자 ] 18일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등락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와 옐런 미 중앙은행 의장의 초저금리 유지 발언 등은 긍정적 요인이다. 그러나 코스피지수 2000선 부근에서 나오고 있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 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엇갈리 기업실적에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0%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14%와 0.23% 올랐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에서는 지수보다 종목에 초점을 맞추라고 주문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와 유가증권시장 내 소형주지수가 연중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이미 시장은 실적과 수급 상승동력(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종목군에 대한 차별적인 접근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및 관련 부품, 무역, 내구소비재, 건축자재, 게임, 소프트웨어 업종은 이달 들어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어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 코스피지수는 2000선에서의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친 후 추가적인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돼 경기민감주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라는 주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분기 실적의 계절성을 활용한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연간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1분기 실적의 계절성을 갖고 있는 종목들의 경우 투자 성과가 양호했다"며 "추위로 인해 1분기에 가스 사용량이 집중되는 부산가스, 삼천리 등과 농번기에 앞서 1분기에 선매출이 발생하는 경농, 대동공업 등은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아세아텍 동양물산 보해양조 등도 1분기 실적 관련주로 꼽았다. 2분기 계절주에 대한 선제적 투자도 고려해 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관련주로는 승일 삼진 오텍 하츠 세명전기 에스씨디 대륙제관 HB테크놀러지 삼천리자전거 위닉스 루트로닉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