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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구조조정 신호탄…5월 이사회서 확정
[ 하수정 / 이상은 기자 ] ▶마켓인사이트 4월17일 4시40분
포스코그룹이 총 46개 계열사를 철강 건설 에너지 소재 정보기술(IT) 유통 기타 등 7대 사업군으로 재편한다. 사업군마다 ‘맏형’ 역할을 하는 회사를 세워 계열사 통제를 강화하고, 단계적으로 계열사 간 지분이동과 사업분할 및 비주력 계열사 합병과 매각을 통해 주력계열사를 사실상 ‘중간 사업지주회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취임한 권오준 회장 직속 기업가치경영실 주도로 이 같은 사업구조 재편안을 마련해 다음달 이사회에 보고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주력 사업을 구조조정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군별 주력사 선정
재편안에 따르면 포스코를 필두로 한 철강군이 지배구조 가장 윗단에, 나머지 계열사를 건설 에너지 소재 IT 유통 기타 6개 사업군으로 분류해 철강군 아래 배치할 예정이다.
재편안의 가장 큰 특징은 사업군마다 ‘맏형’격인 주력 계열사를 세우는 점이다.
건설사업은 포스코건설이 ‘맏형’으로 나선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플랜텍 지분 36.2% 중 상당 지분이 포스코건설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매각을 추진했던 포스코엔지니어링은 포스코건설에 합병되거나 재매각이 추진될 전망이다.
에너지사업은 포스코에너지가 주축이다. 포스코의 자원개발 사업과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등 해외 자원 투자지분을 포스코에너지에 넘기는 방안이 검토됐다. 다만 대우인터내셔널 주주와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돼 실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소재사업군은 포스코특수강, 유통부문은 상사부문을 가진 대우인터내셔널, IT부문은 포스코ICT가 이끌게 된다.
각 사업군 주력사인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포스코특수강은 사업부 이전과 지분교환 및 합병 등으로 가치를 높여 차례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재무구조 개선 여부 관심
포스코그룹은 장기적으로 이 같은 재편을 통해 본체인 포스코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분이동 및 사업 구조조정이 병행되면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중간 사업지주회사(6개군 주력회사)들에 매각하면서 현금이 들어오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하수정/이상은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