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특수 잡아라"…부산 유통가, 中·日 관광객 유치 마케팅

입력 2014-04-16 20:56
수정 2014-04-17 04:31
[ 김태현 기자 ] 16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의 신세계면세점. 중국과 일본 관광객을 겨냥해 화장품, 김, 정관장을 매장 매대 전면에 배치했다. 또 쿠폰과 경품 등을 제공하는 안내문도 설치해 고객 잡기에 들어갔다. 박준홍 신세계면세점 점장은 “출국하는 외국인 고객을 잡기 위해 눈에 반짝 띄는 제품을 매대 앞쪽으로 전진 배치하고 통역원도 1명씩 충원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유통가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한·중·일 5월 황금연휴’ 특수 잡기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보다 연휴가 2~3일 길어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전년보다 5000명 이상 늘어난 5 만명이 넘게 부산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는 지난해보다 10% 이상의 매출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부산 롯데면세점은 중국 ‘유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인 대상으로 1억원 상당의 경품행사도 한다. 구매금액별로 스크래치 카드를 주고 금액별 경품행사와 사은품행사도 열 계획이다. 중국어와 일본어 통역이 가능한 관광안내원도 추가로 3명 배치했다.

백화점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외국인 고객을 겨냥해 오는 25일부터 5월11일까지 10~30% 할인행사를 한다. 통역도 중국 2명, 일본 1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5월5일 주차장부지에 아동을 동반한 가족들이 전시할 수 있는 ‘어린이벼룩시장(카부츠)’을 열어 외국인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부산 롯데백화점은 일본 골든위크(25일~5월6일)와 중국 노동절 연휴(30일~5월4일) 기간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2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경품행사를 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