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박사가 최대주주인 비상장사 에이치바이온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 22.1% 취득해 황 박사에 이어 2대주주로
이 기사는 04월14일(16: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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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셋톱박스 업체인 홈캐스트가 에이치바이온의 2대주주가 된다. 에이치바이온은 황우석 박사가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줄기세포 분야 바이오 회사다.
홈캐스트는 1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에이치바이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홈캐스트는 오는 29일 에이치바이온 주식 83만3334주를 250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최대주주인 황 박사의 지분율은 60.6%에서 47.2%로 내려가고 에이치바이온의 지분율은 22.1%가 된다. 홈캐스트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의 목적을 “줄기세포 공동사업을 위한 출자”라고 밝혔다. 홈캐스트는 앞서 지난 7일 출자금 마련을 위해 896만5517주 규모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의했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에이치바이온을 포함해 총 18명이다.
에이치바이온은 40억원을 투자해 137만9311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에이치바이온은 홈캐스트 지분 5.72%를 확보,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장병권 씨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양사가 일종의 상호지분 투자를 하는 셈이다.
이번 상호 투자로 코스닥 상장사인 홈캐스트는 ‘황우석 테마주'가 될 전망이다. 에이치바이온은 비상장사다. 재기를 모색해온 황 전 교수와 신사업을 찾고 있던 홈캐스트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홈캐스트 관계자는 “줄기세포 사업과 관련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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