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동양증권은 15일 전날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는 일시적인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민병규 연구원은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미국계 자금은 순매수로 전환된 반면 유럽계 자금은 매도세가 강화됐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유렵계 자금 관련 변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계 자금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긍정적 움직임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민 연구원은 "유럽계 자금은 리스크 관련 지표 및 ZEW 유로존 경기전망 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며 "ZEW 경기전망 지수는 예상치가 형성돼 있지 않으나, 금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앞으로 6개월간의 경기를 전망하는 지수김을 고려하면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발표된 OECD 유로존 경기선행지수가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관련 심리지표들이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16일 유로존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가 발표된다. 예상치는 전년동월 대비 0.5% 증가로, 결과가 이보다 부진하면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강화시킬 수 있다.
민 연구원은 "부진한 결과가 발표돼도 최근 독일 및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의 발언을 감안하면 경기둔화를 방어하기 위한 ECB의 정책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때문에 유럽계 자금의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