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대학
[ 김덕용 기자 ]
“단순한 의료기능인 양성이 아닌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문 보건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59·사진)은 14일 “우리 대학만의 특별한 교육프로그램과 인프라를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보건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학이 43년 동안 보건 특성화를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남 총장의 특별한 ‘보건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 총장은 “보건은 흔히 질병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의미를 뛰어넘어 삶의 통합적인 건강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했다. 대학 특성화도 임상보건과 예방보건의 균형된 발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남 총장은 최고 수준의 대학시설에 만족하지 않고 2010년 국내 보건대학 최초로 부설병원을 건립해 최첨단 의료 시설과 문화공간 확대로 지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첨단 의료복합단지와 교육특구로 지정된 지역의 특수성과 연계 발전할 계획도 세웠다. 남 총장은 “대구보건대는 보건 분야 한길만을 개척했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을 위해 이바지한다는 건학이념을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총장은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조직 내부에도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교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조직목표를 위해 교직원을 다그치지만 성과의 업적은 교직원의 공으로 돌린다. 교직원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이유다.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영남대에서 교육학박사를 취득한 남 총장은 21세기 경영문화대상과 대한체육회 올림픽체육진흥 유공자표창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