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워크홀딩, 공작기계 무게 크게 줄인 '알루미늄 척' 표준화 성공

입력 2014-04-14 20:56
수정 2014-04-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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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종효 기자 ] 경남 창원시 신촌동에 있는 워크홀딩 전문기업 칸워크홀딩(대표 구본생)은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특수합금 척(chuck·사진)을 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12년부터 2년간 연구개발비 4억원을 들여 셀프커팅이 필요 없는 알루미늄 특수합금 척을 표준화하는 데 성공했다.

척은 공작기계의 하나인 선반의 주축 끝에 장치해 공작물을 유지하는 부속장치로 가공품을 잡아 고정하는 세 개의 마스터 조(jaw)와 몸체로 구성돼 있다. 이 회사가 이번에 개발한 알루미늄 척은 기존 스틸 척에 비해 무게를 40%가량 줄인 것이 특징이다.

척의 경량화는 가동과 정지, 교환 등의 공정시간을 줄여 단위시간당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 고속회전으로 인한 베어링 부하 감소, 에너지 절감에 따른 생산비용 절감, 척의 내구성 보장 등의 기능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본생 대표는 “척을 장착해 고속회전으로 가공물을 가공하는 공작기계는 척의 무게로 인해 주축베어링 마모나 장비 진동 등으로 품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됐다”며 “척의 무게를 줄여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알루미늄 척은 6인치, 8인치, 10인치 등 세 가지다. 6인치 척은 13.5㎏의 스틸 척 무게의 60% 수준인 8.1㎏으로 스틸 척 6인치 공작기계에 10인치 알루미늄 척을 부착해 가공할 수 있다.

특히 척을 장기간 사용한 뒤 가공제품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셀프커팅(성형)을 해야 하는데 알루미늄 척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현재 12인치와 15인치 알루미늄 척을 개발하고 있으며 경량화와 다양성을 추구해 척 표준시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33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의 올해 매출목표는 180억원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