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코스피지수가 14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에 약보합을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갤럭시S5 효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2포인트(0.02%) 내린 1997.0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부진에 하락했고, 이날 코스피도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 '팔자'였던 기관이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 한때 2001.00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세를 넘지 못해 보합권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2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3억원과 60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로 394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은행 증권 전기전자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운수창고 전기가스 화학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포스코 등이 강세였고, 현대차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은 내림세였다.
NH농협증권이 우리투자증권 인수 효과 기대로 상한가로 뛰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호실적 전망에 2% 상승했다. 반면 4억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키로 한 한화케미칼은 4% 가까이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17포인트(1.11%) 상승한 562.04로 종가 기준 연고점을 기록했다. 기관이 33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9억원과 97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갤럭시S5의 글로벌 첫 날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4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IT부품주가 강세였다. 모베이스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파트론과 서원인텍도 각각 6% 급등했다.
메디톡스는 경쟁사의 차세대 제품개발 중단 소식에 6% 올랐다. 황우석 교수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이치바이온과 줄기세포사업을 하기로 한 홈캐스트는 6일째 상한가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90원(0.38%) 반등한 1038.90원이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