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최근 일교차 큰 날씨로 간절기 의류의 인기가 뜨겁다. 트렌치코트와 함께 초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블라우스 등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1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여성 캐주얼 브랜드 톰보이의 트렌치코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2월부터 3월 말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물량이 동난 트렌치코트도 여럿이라고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전했다. 특히 날씨에 따라 세 가지 스타일로 변형해서 입을 수 있는 '트렌스 폼 트렌치코트'가 톰보이의 봄, 여름 시즌 상품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조끼를 떼면 재킷, 겉옷을 떼면 조끼, 재킷과 조끼를 함께 입으면 트렌치코트로 입을 수 있는 제품으로 전국적으로 판매가 완료된 상태다.
여성캐주얼 브랜드 지컷에서는 블라우스가 많이 팔렸다. 3월부터 이달 10일까지 블라우스 매출이 2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따뜻한 날씨에는 바지나 스커트와 함께 단독 착용하고 쌀쌀한 날씨에는 재킷과 함께 입어 초여름까지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데님(청)으로 만든 의류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여성캐주얼 브랜드 보브의 3월 데님 재킷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4월 들어서는 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데님 원피스와 롱셔츠 매출이 90%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주현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마케팅 담당 과장은 "올해 2월과 3월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지면서 봄과 여름 상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한 달 먼저 오르기 시작했다"며 "일교차가 커지면서 봄부터 초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블라우스, 데님 같은 실용적인 제품들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고온현상과 함께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