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세
[ 김동현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에 비해 0.01% 하락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28일 조사 이후 계속해서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구별로는 강동(-0.07%) 성북(-0.06%) 양천(-0.04%) 강남·송파(-0.03%) 구로(-0.02%) 등이 하락했다. 강동구 고덕아이파크는 500만~5000만원, 암사동 선사현대는 250만~500만원 하락했다. 고덕시영 재건축 단지로 지난 10일 청약에 들어간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아파트가 주변 매매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하면서 인근 시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체의 분석이다. 금천(0.12%) 종로·관악(0.09%) 동작(0.06%) 등은 소형 아파트를 찾는 신혼부부 수요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값은 각각 보합세(0.00%)를 기록했다. 평촌(0.02%) 일산(0.01%) 등이 다소 상승했고 분당, 산본, 중동은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전세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전주 대비 0.05%, 수도권은 0.01% 상승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 부담과 임대소득 과세 부과 방안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량도 줄어들고 있다”며 “여기에 실수요자들이 신규 분양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아파트 매매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