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도에 지수 1997 미끄럼
외국인은 13일째 매수 이어가
電·車·IT기술株 하락 두드러져
[ 이고운 기자 ]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2000선 아래로 밀렸다. 중국 수출지표 악화 등으로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1.62% 급락한 영향이 컸다.
코스피지수는 11일 0.56%(11.17포인트) 떨어진 1997.44로 마감했다. 지난 10일 20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이다. 장중 한때 1985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기관이 205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1026억원 순매수하며 13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투자 중심으로 기관 매도가 많이 나왔다”며 “상장지수펀드(ETF) 등 시장 복제상품이 많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2.38% 떨어진 데 비하면 한국 증시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며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이 1035원으로 떨어지면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주는 약세였다. 삼성전자는 신모델 ‘갤럭시S5’ 글로벌 출시에도 불구, 전날보다 1.09% 하락한 136만5000원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10일(현지시간) 3.1% 떨어지며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의 주가가 조정받자 네이버도 3.14% 하락하며 지난 3거래일간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14%(0.77포인트) 오른 555.87로 마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