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발 악재에 1%대 급락…1980선 후퇴

입력 2014-04-11 09:17
[ 이지현 기자 ] 미국발 악재가 국내 증시를 덮쳤다. 하루 만에 2000선을 반납하고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2.16포인트(1.10%) 떨어진 1986.45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바이오주와 기술주의 급락세가 되살아나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였지만 증시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000선 밑으로 추락했다. 1980 후반대에서 1% 내림세다.

외국인은 갈팡질팡하고 있다. 장 초반 매수에서 매도로 돌아서긴 했지만 규모는 크지 않다. 현재 23억 원 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 역시 122억 원 매도 우위다. 개인 나홀로 177억 원 순매수 중이다. .

프로그램으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가 1600만 원, 비차익거래가 44억 원 매도 우위다.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전기전자(-1.24%), 운수장비(-1.05%), 금융(-1.08%) 등의 하락세가 거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전기전자와 자동차 대형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원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부담이 되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7000원(1.23%) 덜어진 13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동차 3인방도 동반 약세다. 현대차가 0.41% 하락 중이고 현대모비스도 1.47% 떨어졌다.

네이버(NAVER)의 낙폭이 가장 눈에 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폭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94개 종목만이 오르고 있으며, 593개 종목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현재 5.14포인트(0.93%) 떨어진 549.96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만 나홀로 38억 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억 원, 27억 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95원(0.09%) 오른 1041.1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