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으뜸 중기 제품] 세화피앤씨 '김서림방지필름', "깨끗한 시야…3M·日토프레 제품보다 우수"

입력 2014-04-10 21:55
車라이트·CCTV 등에 쓰여
내수·내한·내열성 뛰어나
R&D팀 독립…기술력 강화

LED등 빛 번짐 방지
확산필름 등 개발 중


[ 추가영 기자 ] 세화피앤씨는 2010년 말 국산화에 성공한 ‘친수성 김서림방지필름’으로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선정하는 ‘3월 으뜸중기제품상’을 받았다. 구자범 세화피앤씨 사장은 “국산화에 성공한 뒤에도 성능개선 연구를 꾸준히 진행했다”며 “내수성은 글로벌 기업인 3M, 일본 토프레 등 경쟁사 제품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경쟁사 제품보다 뛰어나”

김서림방지필름은 자동차 라이트, 방독면, 스키고글, 폐쇄회로TV(CCTV) 등에 쓰인다. 구 사장은 “안경에 끼는 서리 등 물방울은 공간 안팎의 온도 차로 인해 맺힌다”며 “유리 등 매끄러운 표면에 물방울을 퍼뜨려 투명하게 보이게 하는 ‘친수’ 기술이 핵심”이라고 제품 원리를 설명했다.

구 사장은 “80도 물이 담긴 250㎖ 비커 수면에서 1.5㎝ 떨어진 곳에서 김서림방지필름을 놓고 실험한 결과 내수성이 3M이나 토프레 제품보다 뛰어났다”며 “내한성, 내열성 면에서도 경쟁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의 KS기준 기초성능시험, 유럽 우수품질(EM) 규격도 통과했다.

그는 “김서림방지 기술은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고 기술장벽이 높다”며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수필름 전문기업 자리매김”

세화피앤씨는 1982년 설립된 회사다. 완충포장재필름 제조에서 시작해 김서림방지필름, 사생활보호필름 등 특수필름 분야를 개척했다. 지난해에는 태웠을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포장재 바이오필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삼성전자에 독점 납품하기 시작했다.

세화피앤씨의 김서림방지필름 매출은 2012년 20억원, 지난해 35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오토바이헬멧 제조업체 HJC를 비롯해 방독면, 자동차 제조업체 등에 김서림방지필름을 납품하고 있다. 일반 소매제품은 사이즈에 따라 차량용 2만2000~6만원, 욕실용 1만~2만5000원에 판매 중이다.

세화피앤씨는 기술력 강화를 위해 2010년 연구개발(R&D)팀을 독립법인으로 분리했다. 구 사장은 “30년 된 제조업체 특유의 경직된 기업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분위기의 연구조직을 별도로 갖춰 신기술 개발과 기능개선 방안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연구개발팀을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수익은 연구성과에 따라 나눈다.

구 사장은 “현재 열차단필름, LED 등의 빛 번짐을 막는 확산필름 등을 개발하는 중”이라며 “특수필름 분야에 집중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달의 으뜸중기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응모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 (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3월의 으뜸중기제품

△제이엠그린의 기능성 냉동용기(알알이쏙) △세화피앤씨의 김서림방지필름 △컴트리 망분리 듀얼PC시스템 △엠이씨의 로나버블 샤워기(B300Y)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