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대대적 조직개편…7개 총괄 2개센터로 축소

입력 2014-04-10 21:43
그룹 구조조정 일환


[ 이상은 기자 ]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현대상선이 비용절감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다.

현대상선은 3개 부문과 13개 본부, 2개 담당, 1개 지사 체제로 운영하던 국내조직을 7개 총괄 아래 2개 센터를 두는 것으로 간소화한다고 10일 발표했다. 별도로 운영하던 4개 해외본부와 7개 법인 및 지점도 영업총괄 산하로 배치했다.

기획·지원부문과 컨테이너사업부문, 벌크사업부문 등 3개 부문과 본부는 없애고 기능 중심의 7개 총괄과 2개 센터를 새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간 최고경영자(CEO)-부문-본부로 나뉘던 3단계 조직이 CEO-총괄 두 단계로 줄어든다.

현대상선은 7개 총괄부문에는 혁신·전략총괄을 신설해 수익 개선사업에 집중하고, 운영총괄을 별도로 조직화해 전사적 비용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또 해외조직을 통·폐합해 연간 380만달러(약 39억4000만원) 비용을 줄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일 인도 뭄바이에 글로벌 다큐멘테이션 센터(GDC)를 열었다. 미국·유럽 등지의 해외법인이 맡던 컨테이너 화물 운송서류 작업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기 위해서다. 각국에서 서류작업을 하던 60명을 구조조정하고 인도에서 90명을 채용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그룹자구안의 일환으로 조직을 슬림화해 운영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최근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